송옥주 의원 “홈플러스 농수산 매출 55% 급감…농업인 판로 대책 시급”올 1~5월 국산 농수축산물 매출 2487억 원…전년 대비 55% 이상 감소
“연 1.3조 원 규모 유통시장 공백…농협하나로마트 확대 등 대책 필요”
홈플러스 경영 위기로 국산 농수축산물 매출이 급감하면서 산지 농업인들의 판로 상실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화성시갑)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홈플러스,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홈플러스의 국산 농수축산물 매출은 248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721억 원, 2024년 5535억 원과 비교해 55% 이상 감소한 규모다.
홈플러스 공백에 청과·우유 판로 위축
홈플러스는 연간 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국산 농수축산물을 유통해 온 대형 소비처다.
특히 2024년 기준 대형마트 3사의 국산 청과류 매입액 2조 5075억 원 가운데 홈플러스가 5272억 원을 매입해 2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농협이 공급한 물량도 2111억 원에 달했다.
홈플러스의 유통 공백은 청과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가락시장의 청과류 거래량은 116만 톤으로 전년보다 3만 2452톤 증가했지만, 톤당 거래가격은 243만 원으로 전년보다 21만 원, 2년 전보다 39만 원 하락했다.
우유 역시 피해가 큰 품목으로 꼽혔다. 농식품부는 홈플러스 유제품 납품량이 영업 위축 전 하루 140톤에서 올해 1월 70톤, 6월에는 40톤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농협하나로마트 확대해 공공 유통시장 만들어야”
홈플러스 납품 대금 미지급 문제도 농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지 생산자단체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농협의 홈플러스 미수금은 303억 원, 농업법인은 75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옥주 의원은 홈플러스 위기가 농수축산물 유통 공백과 산지 생산자의 판로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와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홈플러스는 연간 1조 3000억 원의 국산 농수축산물을 공급해 온 큰 시장이었던 만큼 이 시장을 되살려 산지 농수산물 판로에 차질이 없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와 농촌 농협이 만든 조합 공동 법인이 대도시에 농협하나로마트를 설립할 수 있도록 농협법 개정안이 시행되게 힘쓰겠다”며 “홈플러스 공백을 메우고 공공 유통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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