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 취임…“경기도 탈환 못하면 2028 총선·2030 대선도 없다”“낙동강 전선에서 한강으로”…31개 시·군 조직 강화·정책연구원 신설 등 ‘경기도 대탈환’ 시동
국민의힘 김은혜 국회의원(성남 분당을)이 26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에 공식 취임하며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을 겨냥한 경기도 조직 재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기도를 탈환하지 못하면 2028년 총선도, 2030년 대선도 그리고 당의 미래도 기약할 수 없다”며 경기도를 향후 국민의힘 승부처로 규정했다.
이어 “낙동강 전선에 머물러 있던 당의 전장을 한강으로 밀어 올려야 한다”며 경기도에서의 선거 경쟁력 회복과 당의 재건을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7월 경기도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2028년 총선에서 경기도 국회의원 의석 과반을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4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운영위원회에서 단독 후보로 선출됐다.
이재명·추미애 정조준…“경기도민 대신 싸우겠다”
취임식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저의 지역구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이라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확인된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의 고향은 베네수엘라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재정·경제 정책을 비판하며 “도지사 시절 경기도 곳간을 털더니 이젠 나라 곳간까지 털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추미애 지사도 이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며 정부의 부동산·주거 정책 등을 비판한 뒤 “이재명이 추미애고 추미애가 이재명이다. 두 사람의 차이는 성별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굳건히 연대해 추미애 도정의 방만한 행정과 민심 이반 실태를 낱낱이 파헤치겠다”며 “31개 시·군 당협위원장들과는 치열한 입법 투쟁과 여론전으로 경기도민을 대신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경기도의회와 지역 당협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도당의 대여 투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투쟁’에 정책 더한다…경기도당 정책연구원 신설
김 위원장은 투쟁 일변도의 도당 운영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투쟁이 없는 정책은 공허하고, 정책이 없는 투쟁은 맹목”이라며 대안 정당으로서의 정책 역량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당 내 정책연구원을 신설하고 31개 시·군의 맞춤형 현안을 데이터로 발굴해 국회와 연계하는 정책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국회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청년 인재들을 도당에 전면 배치해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는 김 위원장이 경기도당을 단순한 선거 조직에서 벗어나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정책으로 연결하는 조직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앞서 경기도당위원장 출마 당시에도 정책연구원과 산하 위원회 신설, 권역별 수석부위원장 제도 등을 제시하며 조직 개편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승리의 경험을 경기도의 미래로”
김 위원장은 자신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 재탈환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4년 전 당의 부름을 받아 경기도지사 후보로 임하면서 경험한 도내 곳곳의 성장 정체와 도민 여러분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며 “공직자로 그리고 경기도 국회의원으로 그들과 싸워 이겨봤기 때문에 승리의 경험을 우리 모두의 미래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있는 모든 당원과 당협위원장들은 2028년 총선·2030년 대선 승리를 위한 전장의 최전선에 서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은 홀로 있지 않다. 그 곁에 제가 함께 있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는 용기 있는 자들이 열어왔고 저는 그러한 여러분들과 경기도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김은혜 체제의 경기도당은 앞으로 31개 시·군 당협과의 조직적 결속, 대여 투쟁 강화, 정책연구원 신설, 청년 인재 전면 배치 등을 통해 2028년 총선을 향한 기반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 최대 인구를 가진 지역이자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핵심 승부처인 만큼, 김 위원장이 제시한 ‘경기도 대탈환’ 구상이 실제 지역 조직과 정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김 위원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분명하다. ‘경기도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다시 세우는 것이다. 그 첫 시험대는 31개 시·군 현장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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